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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김치' 2020
공연일자 2020년 12월 16일(수) 오후 7시
공연장소 나주문화예술회관

작품 제작의도

최근 수년 동안 국내 연극공연에서 나타난 뚜렷한 트렌드 가운데 엄마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23> 등이 열풍처럼 관객을 끌어 모으더니 영화, 뮤지컬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이런 트렌드에 앞서 이미 엄마 시리즈로 경향 각지의 팬덤을 형성해왔다. 2008년 김성진 작 <친정엄마>를 시작으로 <두 아들>, 2011<김치> 등 창작콘텐츠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가족은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집합체의 원형이자, 우리 사회의 공동체성을 유지하게 하는 마지막 보루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해체되거나 망가지면서 허울만 남은 가족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연극 <김치>는 김치를 매개로 한 엄마 향숙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들과 그 곰삭은 가족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연출의도

한국인에게 김치 없는 밥상을 상상하기란 어렵다. 단순한 먹을거리 이전에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를 함축하고 있는 알갱이다. 연극 <김치>는 이런 김치를 매개로 엄마의 사랑과 인간의 삶에 관한 보편적 정서를 맛깔스럽게 버무리고 있다.

 

그래서 김치 담그기라는 작업보다 김치에 담긴 과 김치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 곰삭은 김치가 시간을 닮아가듯, 무대의 시간도 김치를 닮아간다. 김치와 함께 익어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 그 속에서 피어나는 오래된 수채화 같은 이야기를 자분자분하게 그린다.

 

과거의 시간을 저장하지 않으면 추억은 있을 수 없다. 주 무대인 향숙네 대폿집을 비롯해 나주역, 춘자네 수퍼마킷, 풍년쌀집, 상달네 이발관, 과물조합 등을 배치한 것도 과거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 이야기를 민낯 그대로 객석에 전달해보자는 의도다.


작의

기다리는 마음도 참 닮았습니다.

견디는 마음도 참 닮았습니다.

너에게 나를 녹이고 나를 너에게 버무려 함께 흐물어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익어간다고 하지요.

나향숙과 장상달이 함께 익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시고 맵고 때론 짜나 놓을 수 없는 사람의 맛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줄거리

   소도시 역 앞에서 대폿집을 운영하는 여주인공 향숙은 삼십년 전에 남편과 큰아들을 함께 잃었다. 장사에 나간 아버지를 모셔오라는 향숙의 말에 집을 나선 아들마저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유별나게 김치죽을 좋아했던 두 사람. 향숙은 대폿집을 떠나지 않고 남편과 아들의 사진 앞에 김치죽을 매일 끓여 올린다. 두 사람의 죽음을 속죄하는 향숙을 바라보는 남자주인공 상달은 그저 속만 태운다.

 

상달은 방송 PD인 조카 정태에게 부탁해 향숙의 김치와 김치죽을 맛 집으로 소개할 생각을 한다. 오랜 친구인 상달은 향숙이 주변사람과 소통하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어 방송을 추진한다. 방송 출연용으로 웃옷도 선물한다. 향숙은 괜한 짓이라고 타박만 준다. 향숙의 작은아들 만석이 창피하다며 번번이 향숙의 의지를 꺾어놓기 때문이다. 만석에게 해가 될까 출연을 고사하는 향숙을 설득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어 결국 녹화가 성사된다. 상달은 자신이 사준 옷을 입지 않는 향숙이 못내 섭섭해 하는데...


출연 

임은희(나향숙) / 김호영(장상달) / 홍순창(나오봉) / 기정수(경호실장) / 장칠군(이상식) / 이인철(박동구) / 김영(장정태) / 최서연(조춘자) / 이현기(김만석)

김주연(경호원) / 이현정(천해리) / 김태라(조진아) / 배수석(복어) / 최슬희(말래) / 허지아(김천석) / 김진호(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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