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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강 2016이전
공연일자 2014-12-11~ 12 오후3시, 7시
공연장소 나주문화예술회관

◆ 작품 제작의도

연극"엄마의 강"은 진한 울림이 실종된 채 선정적이고 상업적인 작품으로 관객몰이에만 치중해온 변질된 국내 공연문화 환경을 제자리로 치환하고, 관객들에게 연극의 참 맛을 보여주는 한 바가지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지난해 5월 지역 연극단체로는 최소로 연극 "김치"를 세종문화예술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려 5일 연속 전 좌석 매진시킨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의 기록은 많은 시사점 던져 준바 있습니다. 이번 공연작품 "엄마의 강" 또한 작품성이 잇고 없고를 떠나 서울 극단이면 좋고, 지역 극단이면 홀대하는 삐뚤어진 수도권 중심의 관람문화를 확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문화예술 불모지에서 지난 33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수준 높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과 중앙언론사 뉴시스가 의미 있는 협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권을 확대 제공하는 첫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소박한 염원도 담겨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의 '진실의 울림은 빛이 되고, 진실의 빛은 울림이 된다.'는 사시(社是)는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극 엄마의 강은 여러분들에게 가족 간에 왜 서로 공감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의미를 일깨워 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광주 전남공동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과 지역민들이 이번 공연 관람을 통해 서로 공감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pisode


김진호 대표와 김성진 고구려대학교 교수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탄생시킨 작품으로, 2014년 12월 초연과 동시에 연극계의 눈길을 끌었다. 

영산포의 선창, 질박한 전라도 사투리, 배다른 형제를 차별없이 사랑하는 모정 등ㅇ 나주지역의 유, 무형 문화자산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5년 나주혁신도시 입주기업인 한국농어촌공사 아트홀과 담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 지역 대표브랜드로의 연착륙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 나주출신 고(故) 안성현의 테마음악


소리없이 흐르는 엄마의 강 아래에는 나주 남평에서 태어난 천재 작곡가 안성현의 작품들이 애닯게 깔린다.

음악사 공부도 겸해, 안성현의 행적을 더듬어보는 것도 연극 감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팁.

그는 북한에서 활동한 가야금산조 명인 안기옥의 아들로, 17새가 되던 1936년 함경도 함흥으로 옮겼다가 

일본의 도쿄 도호음악학교 성악부를 졸업했다. 귀국 후 전남여고, 광주사범, 조선대 등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부친 대표작<엄마야 누나야>를 비롯해 여수 순천사건으로 빨치산이 된 사람들이 즐겨 불렀다는

<부용산> <낙엽> <진달래> <내 고향>등이 있다. 


△ 법조계, 고령층 울린 감동


부모와 자식, 검사와 건달 등 진부한 이중구조로 진행되지만 메사지만은 강렬하다. 자식의 허물을 안고 죽음을 껴안는 모정에 

중장년층은 눈물로 고개를 끄덕인다. 죽음이라는 비극을 말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소중한 기치를 건져 올리게 하는 엔딩은 앞으로도

우리 삶에 필요한 퍼포먼스가 아닐런지, 초연 이후 4~5회 공연에는 지역단체장은 물론 판, 검사 등 법조계 인사들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엄마와 건달 형 동식이를 심판해야 하는 현직 검사 동호의 심경을 헤아렸던 때문일까. 과연 동호의 침묵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가족인가. 법질서인가...


◆ 작의 및 줄거리

 

남편의 제삿날 이틀 전, 나주 영산강 근처의 선술집. 엄마는 제삿날을 핑계로 겨우 만날 수 있는 자식들을 애타게 기다린다. 감옥에서 나온 동식이 집에 온다. 여동생 은실이랑 세식구가 모처럼 얘기꽃이 핀다. 제삿날 둘째 동호가 집을 찾는다. 전과자인 동식과 현직 검사인 동호는 이복형제다. 동호는 남의 집 양자로 간 상태다. 동호는 동식만 감싸고 도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사고만 치는 형 때문에 검사생활도 자유롭지 않아 불만이 많다. 만나자마자 싸우는 형제, 병이 깊은 엄마는 그래서 더욱 아프다.

이튿날 해질 무렵 늙은 호색한 양씨가 선술집에 들어와 동식을 찾는다. 엄마가 없는 사이 양씨가 은실을 겁탈하려 하자, 간질병을 앓던 은실이 반항하다 쓰러진다. 동식이 들어온다. 이미 숨을 멎은 은실, 눈에 불을 켠 동식이 양씨를 칼로 찌른다. 늦은 밤 선술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죽은 딸과 겁먹은 동식을 발견한다. 동식은 엄마에게 피 묻은 칼을 건넨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는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동식의 살인죄를 자신이 뒤집어쓴다.  죄수복을 입은 엄마와 검사 아들이 마주한다. 살인자의 아들로 매도됐다며 동호는 더 이상 당신의 아들로 살기 싫다고 울부짖는다. 당신의 배로 낳지도 않는 형 동식의 살인죄까지 안고 가려는 엄마가 이해하기 어렵다. 엄마는 감방에서 자식들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엄마는 죽은 딸 은실의 머리를 빗겨주고, 죽음의 끝에서도 아들들을 부른다. 동호는 동식에게 엄마의 유골함을 건네주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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